맞을리가 있냐.
친구끼리도 한 명이 많이 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사는 것처럼 다 돌고 돌더라.
내가 20대 초반에 군대 휴가 나온 놈 목구멍 터질 정도로 고기 사주고 연애할 때 도와주고 뭐.. 내 친구들이니 당연히 해줬던 건데 나이드니까 막 지가 산다 어쩐다.. 실랑이하다 져서 친구가 낸다.
내가 내려면 미리 꽁돈 들어왔으니 쏜다고 밑밥깔아두던가 결제 직전에 카드 바꿔치기 해야 된다.
다 이 친구, 저 친구 돌고 돈다.
짧은 기간만 볼 게 아니라 길게 봐야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가 좋고 서로 챙기는게 보이면 남들은 이해 못하지만 존내 가족같은 친구사이다.
그렇다기보다 내가 한 놈은 휴가 나와서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돼지갈비가 먹고 싶대서.
싼데서 둘이서 한 20인분 가까이 퍼먹고 연애할 때 차가 끊겨서 주변에 차 타고 다니는 놈이 나밖에 없어서 부탁하길래 태워주고 둘이서 휴게소서 우동먹고.. 에피소드가 꽤 많다.
친구는 많지 않은데 내가 친구라 하는 애들은 평생가지
사회생활 전 중, 고등학교나 운동하는 사람끼리 아니면 안한다.
1. 친하면 미안해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압~ 쏴리~ 이런식으로 넘어간다.
카톡이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이런 순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이거나 안친한 사이다.
친한 사이면 쏴리~. 뒤질래 ?
2. 친하면 돈 많은 놈, 꽁돈 생긴 놈이 많이 낸다.
물론 단체로 하기로 한 이상한 공적자금(?)은 최대한 1/n한다.
3. 어릴수록 섹드립을 많이 날린다. 나이 먹어가면서 줄어든다.
4. 이 또한 어릴수록 심하고 나이먹으면 가라한다.
나이먹으면 연애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걸 알고 보내준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친구의 처지에 한탄한다.
5. 남자끼리 내부의 언어는 거칠고 더럽다.
하지만, 외부인에게 나가는 언어는 180도 달라진다.
그 무리에 여자친구가 내부인처럼 느껴지는 순간 욕은 시작된다.
6. 분위기 띄운다 ? 그 친구 성격이 제일 밝고 똘끼충만하다.
7. 무조건 제수씨다. 나중엔 니가 생일이 빠르니, 내가 생일이 빠르니 하면서 형수님이라 불러라하는데 아무 의미없다. 제수씨다.
하도 말이 많아서 요즘엔 그냥 이름 부르는 경우도 많다.
8. 폰을 만져도 죽어라 폰만 만지면 그런다.
적당히 만지면 그런 말 안한다.
서열이 낮은게 아니라 그 무리의 중심일 수 있다.
이 모든건 친구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내용이 변할 수 있다.